경제 책

8. 부자, 부자가 되고 싶다 : 부의 추월차선

제로 슈가 책방 2025. 2. 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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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추월차선 (The Millionaire Fastlane)

"기존의 인생 공식에서 벗어나라, 부자로 가는 길은 놀랍도록 빠를 수도 있다."

동기부여나 재테크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상당히 유명한 책, '부의 추월차선'은 저자 MJ 드마코가 겪은 실제 성공 경험과 실패 사례를 바탕으로, 부에 대한 통념을 깨는 도발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캔버스에서는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교훈과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집중 조명한다.


왜 이 책이 주목받는가

많은 이들은 '열심히 일하고, 조금씩 저축해서, 60대에 은퇴를 꿈꾼다'는 공식에 익숙하다. 하지만 저자는 이를 '슬로레인(Slow Lane)'이라 칭하며, 그 길을 따라가서는 평생 일을 놓기 힘들고, 자유로운 삶도 얻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다. 반면 '패스트레인(Fast Lane)' — 즉, 단기간에 부를 일궈낼 수 있는 길 — 을 찾으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선 기존의 상식을 뒤집고, 리스크를 감수하며, 기업가적 마인드로 돈의 흐름을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요 내용

1) 슬로레인 vs 패스트레인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학교를 졸업해 취업하고, 오랜 세월 열심히 돈을 모아 노후에 대비하는 방식을 택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결국 "노후의 안락함을 위해 현재의 다수를 희생"하는 삶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패스트레인'은 창업·투자 등으로 순식간에 수익 구조를 만들어 내고, '젊고 건강한 나이'에 물질적·시간적 자유를 누리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조언한다.

2) 곱셈의 법칙

책에서 특히 강조되는 아이디어 중 하나는 '돈을 단순히 모으는 것이 아니라, 곱해야 한다'는 점이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월급만 받으면 돈은 덧셈의 속도로 늘어나지만, 사업을 통해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투자로 레버리지를 활용하면 돈이 빠르게 불어날 수 있다. 하지만 위험을 감수해야 하며, 철저한 기획과 실행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3) 니즈 충족의 사업 모델

모든 '패스트레인'이 무작정 창업을 독려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책에서는 "가치의 법칙"이라는 개념을 통해,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비즈니스를 찾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렇게 해야 빠르게 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 감상

'부의 추월차선'은 많이 알려진 자기계발서 중에서도 상당히 극단적이고 도발적인 편이다. 저자는 '연봉 협상'처럼 시간과 노동을 파는 전통적 방식을 낮게 평가하고, 대신 적극적인 기업가 정신을 강조한다. 이를 읽고 나면, 어쩐지 내일 당장 사표를 던지고 창업에 뛰어들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 더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부의 추월차선'이 제시하는 길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저자 스스로도 수많은 실패를 겪었고, 그 과정에서 얻은 통찰을 집대성한 결과물이 이 책이다. 즉, 무작정 위험을 감수하라는 게 아니라, "시간과 노동력을 교환하는 단순한 구조"로는 절대 빠른 부를 얻을 수 없으니, '나만의 시스템'을 통해 수익을 자동화해보라는 메시지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덮은 후에 가장 크게 와 닿는 것은 '비전과 실행'이란 두 키워드다. 시간은 유한한 자원이며, 부를 얻는 목적은 결국 자유롭고 주도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라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돈이 아니라, 시간을 사는 방식"을 익히라고 말한다. 하루가 24시간밖에 없는 현실에서, 어떻게 하면 내가 일하지 않아도 가치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라는 주문이다.


아쉬운 점

이 책은 상당히 공격적인 문체로 독자를 몰아붙이는 경향이 있다. "지금 이대로는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거나, "평범하게 살면 절대 부자가 되지 못한다" 등의 표현이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지나치게 극단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게다가 실제로 각자의 환경이나 자본, 재능이 다른데, '패스트레인'에 손쉽게 올라탈 수 있다고 단언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이 점을 감안하더라도, 저자가 전하는 경고는 일리 있다. 각자의 인생 목표와 가치관을 돌아보고,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그걸 위해 어떤 액션을 취할 것인지를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결론

'부의 추월차선'은 한 편의 강력한 '경종'을 울리는 책이다. 우리가 어릴 적부터 익숙해진 인생 공식—"공부 열심히 해서 취직하고, 저축을 모아 노후를 대비한다"—이 과연 나에게 맞는 길인지, 혹은 세상에 더 많은 가능성이 있는지를 자문하게 만든다.

"내가 원하는 건 무엇인가?" "그것을 얻기 위해 지금의 삶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

책 속의 메시지는 때때로 과격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독자에게 '더 큰 목표'와 '빠른 실행'을 요구한다. 단번에 크게 벌기 위해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는 진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하고, 시간이라는 자원을 어떻게 '시스템'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라는 제안으로 이해할 수 있다.

결국, '부'는 금전적 여유를 넘어, '시간을 통제하는 힘'을 의미한다. 이 책을 읽고 마음이 뜨거워진다면, 우선 작은 실행부터 시도해보길 권한다. '정년퇴직 후를 기다리는 삶'을 넘어,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는 삶'을 지향하는 태도가 바로 '추월차선'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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